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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후기 / 이서하 / 간호학과 특별과정

  • 이서하
  • 2025-10-18
  • 11
안녕하세요. 간호학과 교직이수 중인 4학년 이서하입니다.
저는 직장을 병행하며 휴일과 주말을 활용해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초등학교 보건교육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하였고, 9월부터 10월까지는 고등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 및 면접 지도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교육봉사활동을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평일에는 근무시간이 길어 학교 일정에 맞추기 어려웠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현장을 오가며 서로 다른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교직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실제 수업과 학생 지도를 가까이에서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보건교육과 관련된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하였습니다. 놀이, 그림책, 드라마, 에듀테크를 활용한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고, 수업 아이디어 회의와 교육자료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교직학생으로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와 운영 과정을 보며 수업 설계의 실제를 배웠습니다. 캔바(Canva)를 활용해 보건교육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하며, 수업 자료가 구성되고 공유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처치와 성교육 연수에서는 교사들과 사례를 나누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대처 방법을 함께 익히며 학교 보건교육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 느낀 점은 수업 하나가 교사의 아이디어와 협업으로 완성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들 간의 토론과 자료 공유를 보며 여러 사람의 노력이 모여 수업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사의 수업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내는 과정임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과 면접 지도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도우면서, 교사의 조언이 학생의 자신감과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에 맞춘 대화와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사의 세심한 관찰이 학생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교육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은 부담이 있었지만, 그만큼 현장에서 얻은 배움이 컸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의 구성과 협력의 과정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과 학습 태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두 현장 모두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교육봉사활동은 교직 생활을 준비하는 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