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영어영문학과 / 이혜민
- 이혜민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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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총 4주 동안 모교인 수원외국어고등학교로 현장실습을 다녀온 22학번 영어영문학과 이혜민입니다. 저희 학교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40분까지였습니다. 외고는 특성상 영어과 3반, 프랑스어과 1반, 러시아어과 1반, 일본어과 1반, 중국어과 2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영어 담당으로 1학년 영어과 3반을 배정받았으며, 반 배정, 실습 일정, 준비물 등은 실습 시작 약 일주일 전 학교에서 열린 OT에서 안내받았습니다. (참고로 현장실습 시작일이 학사일정에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주 차 (4월 21일~4월 25일) 1주 차에는 학생들의 지필 평가가 있어 수업 참관은 진행되지 않았고, 학생들은 자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학교 각 부서의 역할, 학생들의 심리·건강 관리,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등에 관한 특강을 듣고 관련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지도 선생님마다 다르지만, 저는 첫날 조회 시간에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당일 종례는 직접 진행했습니다. 이후 4주 동안 대부분의 조·종례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1주 차에 가장 중요한 일은 앞으로의 수업 계획을 지도 선생님과 논의하는 것입니다. 어떤 수업을 몇 차례, 언제 진행할지 일정이 정해져야 준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주 차 (4월 28일~5월 2일) 2주 차부터는 수업 참관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1학년 영어과 담당 4명의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들의 수업을 주로 참관했습니다. 더 많은 수업을 보고 싶었지만 수업 준비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수업은 지도 선생님 담당 교과서인 EBS 올림포스의 주제와 연계된 외부 지문을 활용해 진행했습니다. 주제를 확인받은 뒤 학생 수준에 맞게 문장과 단어를 편집하고 학습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수업지도안(세안, 약안)을 작성하고 지도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며 학습지와 PPT를 준비했습니다. 3주 차 (5월 5일~5월 9일) 월요일과 화요일은 공휴일이었고, 수요일 1교시에 첫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긴 연휴 뒤 첫 수업이라 정신없이 진행했지만, 이후 4·5교시에 피드백을 반영해 수업을 수정했습니다. 목요일에도 1교시 수업이 있어 이른 시간부터 준비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네 번째 수업부터는 긴장보다는 ‘더 나은 수업’을 목표로 여유 있게 임했습니다. 금요일에는 경복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 학생들을 인솔하며 바쁘게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4주 차 (5월 12일~5월 16일) 4주 차 월요일 1교시에 담당 반에서 연구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영어과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께서 참관하셨으며, 저는 여러 차례 수업 경험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어 2교시와 5교시 수업까지 진행했고, 화요일 4교시까지 모든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연구수업에 오지 못한 영어과 선생님들은 다른 수업 시간에 참관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목요일에는 ‘교생실습평가회’가 있었고, 남은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줄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준비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므로, 최소 3일 전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날 종례 시간에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며 4주간의 실습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직쏘 모형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해진 모둠으로 앉아야 했습니다. 수업이 주로 1교시에 진행되었고, 연강이 많아 준비와 이동이 늘 빠듯했습니다. 1교시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면 학습자료와 PPT를 반드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습을 마무리하며] 저는 발표에 많이 긴장하는 성격이라 작년부터 실습을 걱정해왔습니다. 특히 첫날 교실에 들어갈 때 너무 긴장해서 ‘과연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에 들어가니 긴장보다는 학생들의 이해도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실습선생님을 좋아해주고 잘 따라주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실습 선생님을 좋아해 정말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낯을 많이 가려 처음에는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조종례 후 수업 및 자습이 시작하기 전, 반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학교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저는 학생상담을 하며 학생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제 옛 고등학교 생활 이야기를 궁금해 하여 조언이나 응원의 말과 함께 학교 생활의 팁을 많이 전해주었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의 생활은 어떤지 물어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학생들과의 즐거운 교류 덕에 더욱 값진 실습 기간을 보낼 수 있었고, 저도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동시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습을 앞두신 모든 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소중하고 즐거운 4주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