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영어영문학과 / 이솔
- 이솔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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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 이솔입니다. 저는 2025년 5월 7일부터 5월 30일까지 총 18일간, 저의 모교인 경기도 수원 소재 창현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학교의 출근 시간은 8시 15분까지였고 저는 보통 7시 50~8시 사이에 출근을 완료하였습니다. 실습 준비물로는 텀플러, 양치도구, 작은 종이 쇼핑백, 전자칠판을 위한 봉, 노트북, 포스티잇 등이 있었습니다. <1주차> 5월 7일~ 5월 9일 1주차에는 학교에서 실행하는 여러 연수를 들었습니다. 연수는 고교학점제, 하이러닝, 교육과정 개편 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교생선생님들 다 같이 상담 및 정서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5월 9일에는 영어과 선생님들께서 학년별로 수업을 조정하여 참관을 허락해주신 덕분에 1교시에는 담당 교과 선생님의 수업을, 2교시에는 1학년 영어 수업을, 3교시에는 담당 교과 선생님과 같은 부분을 수업하시는 다른 2학년 영어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배려로 제가 담당하는 2학년 수업뿐만 아니라 1학년 수업들도 참관할 수 있었고 교과서 수업과 문법 수업, 기출 문제 수업까지 다양한 수업을 참관해볼 수 있었습니다. <2주차> 5월 12일~ 5월 16일 2주차의 출근시간과 퇴근 시간은 조금 달랐습니다. 창현고등학교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매주 화요일에 채플을 진행하였는데, 저희 교생선생님들이 다 같이 5월 20일에 있는 채플에서 특송(특별찬송)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아침 연습을, 저녁 6시 30분까지 남아서 저녁 연습을 했습니다. 5월 12일은 체육대회 날이었기 때문에 학생들과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같이 응원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학생들과 유대감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부터는 수업 참관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저는 담당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모든 수업과 모든 반을 들어가보면서 반의 분위기와 반마다의 학생들의 성향에 대해서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1학년 영어수업을 2번, 생명과학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업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 수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찍 수업 연구를 시작했고 수업 지도안을 작성하여 선생님과 의견을 조율하고 수정하였습니다. Worksheet도 미리 제작하여 발간실에 요청하여 인쇄를 마치고 Vocabulary는 학생들에게 미리 나누어주었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수업 할 전자칠판이 있는 교실에서 시연 연습을 하며 멘트, 판서, 전자칠판 작동방식 등을 확인하고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3주차> 5월 19일~ 5월 23일 저는 총 10번(2차시, 5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5월 19일 1교시부터 수업에 투입이 되었기 때문에 이미 수업자료와 지도안은 완성한 상태였고, 수업 시연도 여러번 거친 후였습니다. 저는 1차시는 Jigsaw activity를, 2차시는 강의식과 짧은 활동으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1교시 수업이 끝나고 담당 교과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고 2교시에 바로 수정을 하여 3교시와 4교시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Jigsaw는 반의 인원 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pert Group의 규모가 너무 커지는 문제가 발생을 했고, 시간도 더 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제가 통제할 것인가, 참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을 어떻게 격려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 역시 담당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며 수정 해갔습니다. 저희는 연구 수업은 따로 진행하지 않아서 동료 교생선생님들은 본인이 여유있는 시간에 다른 교생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을 하였는데, 제 수업의 경우 1차시에 2명, 2차시 마지막 수업에는 9명의 선생님들이 참관을 해주셨고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또 다른 관점에서 저의 수업이나 활동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4주차> 5월 26일~ 5월 30일 저희 학교는 5월 27일부터 2학년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저에게 마지막 날은 5월 26일이었습니다. 주말 동안 학생들을 위한 조그만 간식 세트를 포장하고 손편지를 썼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제가 맡았던 교과 담당 반들에게도 모두 간식을 돌리며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당 교과 선생님과 일지를 점검하고 조언을 받으며 아쉬움 가득하게 학생들과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동료 교생선생님들과 배드민턴을 치거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등의 시간을 가졌고, 이 시간 동안 다른 교생선생님들과의 추억을 또 만들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에는 교생실습 결과발표회를 통해 연구부장 선생님과 자신이 교생실습을 통해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배웠으며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교생실습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소감> 사실 저는 교생실습 첫 주에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이라 그런지 1학년 학생들에 비해 교생 선생님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저희 반이 워낙 조용한 반이었기 때문에 질문을 하여도 대답을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거나 단답형으로만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에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저로써는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의 조언으로 저는 저만의 방식과 온도로 학생들에게 스며들고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 즉 교생선생님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학생들이었다면 나는 저 선생님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을까를 생각하면서 그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매 쉬는시간, 점심시간마다 반에 찾아가서 한 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질문 리스트도 만들어서 가져가고, 학생들의 이름을 3일 만에 다 외우고 이름을 불러주었으며, 일부러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가서 같이 사진 찍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빙고게임과 같은 활동을 부여함으로서 학생들이 저에게 말을 걸 목적이나 명목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을 학생들도 알아주고 점점 마음을 열어주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저는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교생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학생들도 저도 서로 긍정적 에너지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친밀감을 많이 쌓게 되었습니다. 수학여행으로 일주일 전에 헤어짐을 맞이하게 되어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교생실습을 하면서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교생실습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경험은 무조건 많이 다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