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 민지수 / 간호학과
- 민지수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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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에 아주대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간호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민지수라고 합니다. 교직 과정을 이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노력해 온 2023년을 지나 운 좋게도 원하는 바를 이룬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뜻깊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 자리를 빌려 올해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준 데 일조한 교육 봉사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높은 기온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번 여름, 저는 향동숲내초등학교와 서울남산초등학교, 이 두 곳으로 교육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교직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다들 한 번쯤 자신의 모교에 교육 봉사 또는 교생 실습을 갔다 오는 것을 꿈꾸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런 학생 중 하나였고, 이를 기대하며 졸업한 초·중·고등학교에 모두 전화를 해 보았으나 돌아온 대답은 ‘불가능하다’였습니다. 교생 실습은 가능할지 모르나 졸업생의 교육 봉사 신청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런저런 일로 바쁜 와중에 교육 봉사 학생까지 신경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모교에 교육 봉사를 갔다 오는 것을 포기하고 서울동행프로젝트, 1365 자원봉사포털,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이 세 곳에서 교육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고, 그 결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서 동숲내초등학교와 서울남산초등학교, 이 두 곳으로 교육 봉사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다사다난했던 교육 봉사는 여러 가지 일이 많았던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이었고, 제게 세 가지의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교사가 하는 일’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교육 봉사를 신청했으나 아직 봉사를 시작하기 전, 저는 약간의 회의감에 젖어 있는 상태였고, 그 이유는 교육 봉사 내용 그 어디에서도 ‘교육’에 대한 것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교육 봉사 시작 후 교실 청소, 급식 배식, 문서 정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일주일 만에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교실 청소와 급식 배식은 알게 모르게 각각 생활 습관, 예절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문서 정리는 간접적으로 교육 활동의 질과 효율 향상의 결과를 낳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교육 봉사를 통해 저는 교사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교육 활동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이어서 제가 얻은 두 번째 깨달음은 ‘학생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교육 봉사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한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저와 성향이 맞지 않는 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교육 봉사를 하면서 저는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학생은 제게 먼저 말을 걸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거는 말에 대답해 주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피하기 급급했으나, 교육 봉사가 끝나기 전에 부딪혀 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을 계기로 그 학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의 성향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그 학생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발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학생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학생을 대할 때는 그 학생의 성향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나 자신을 돌보는 것’입니다. 교육 봉사가 끝날 때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 상태로 며칠을 보내다가, 저 스스로 이러한 우울한 상황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시작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원래의 밝은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결 여유가 있는 상태가 되고 나니, 이전에는 뿌옇게 보이고, 들리고, 생각나던, 저와 함께 있는 학생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고, 들리고, 생각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즉 제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제 몸이 건강해지니 그제야 비로소 제 주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몸을 살펴볼 여력이 되게 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학생을 위한 헌신’이라는 제 교육적 가치관을 탈피하고, 그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학생이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 것입니다. 높은 기온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번 여름, 향동숲내초등학교와 서울남산초등학교, 이 두 곳으로 교육 봉사를 다녀오면서 저는 그곳에서 세 가지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사가 하는 일’, ‘학생을 대하는 자세’, ‘나 자신을 돌보는 것’, 이 세 가지의 깨달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기에 올해 다녀왔던 교육 봉사는 제게 있어 매우 값진 경험이었으며, 올 한 해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준 주역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교육 봉사를 통해, 또는 다른 여러 활동을 통해 이러한 뜻깊은 경험을 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긴 글을 읽어 주신 데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언제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