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 김다래 / 간호학과 특별과정
- 김다래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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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학과 특별과정 김다래입니다. 처음 교육봉사 얘기를 들었을 때, 바로 모교를 생각하고 연락을 드렸으나 잘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서울 동행이라는 웹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저에게 가까운 동네를 선택할 수 있었고,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봉사활동이 많아서 제가 원하는 활동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교사를 꿈꿨었기에 멘토링 봉사활동을 보고 바로 연락을 드렸고, 정말 좋은 담당 선생님과 좋은 학생을 만나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멘토링 활동은 일주일에 두 번, 최대 2시간만 가능했기에 방학 동안 60시간을 채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서울 동행 웹사이트를 통해 다른 기관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총 2곳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두 번째 봉사기관인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총 3반이었고, 각 반에는 25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세 번째 반에서 일주일에 두 번 활동했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함께 모여있는 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돌봄교실에 오면 바로 책을 꺼내 읽습니다. 그러면 저도 같이 책을 읽거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등 아이들 독서 시간에는 크게 할 일이 없습니다. 30분~1시간 정도가 지나면 강사님이 오셔서 책을 읽어 주시거나, 돌봄교실 선생님께서 만들기 주제를 정해서 활동을 합니다. 책을 읽어 주시는 강사님이 오시면 저는 아이들이 떠들거나 산만해지지 않도록 조용히 지도하거나 제지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이름을 외워야 했는데, 학생의 수가 많아서 처음에는 이름 외우는 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외운 후에는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아이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만들기나 그리기, 색칠하기, 숨은그림찾기 등의 활동 시에 저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도와줍니다. 초등학교 3학년은 혼자서 잘하고, 또 빨리하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필요하지 않지만, 1, 2학년 학생들 대부분은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3시가 되면 간식 준비를 하고 한명씩 배급했습니다. 그 후에는 자유 시간으로 보통 보드게임을 합니다. 아이들끼리 모여서 레고로 로봇을 만들거나, 종이접기를 하거나 바둑, 카드 게임 등을 합니다. 아이들이 제게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같이 하면 되고, 종이접기를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었습니다. 1:1 멘토링 활동은 중학교에서 시행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활동은 수학이었으나 학교 측에서 학생이 국어를 원한다고 하여 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처음 학생을 만났고, 학생이 교과서 공부보다는 글쓰기를 연습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학생이라 독후감을 쓰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작문하는 것에 집중해서 독후감, 일기, 시 쓰기의 활동을 하다가 학생이 영어와 수학도 원하여 화요일은 영어와 수학, 목요일은 작문하는 날로 정하여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이 기억이 안 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재밌게 수업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최대한 학생이 하고 싶은 것을 반영하여 수업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분위기부터 봉사활동의 내용과 학생 수 등 모든 것이 달랐지만, 두 곳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또, 선생님으로서 본보기가 되는 것,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 수업을 준비한다는 것에 계속 고민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과 소통하고 추억을 쌓으면서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