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김선아 / 간호학과특별과정
- 김선아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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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학과 특별과정 4학년 김선아입니다. 저는 지난 5월에 20일간, 용인시에 있는 상현초등학교로 교육실습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교육봉사를 상현초등학교로 다녀왔지만, 다시 학교로 나가는 것은 여전히 설레고 떨렸습니다. 실습 첫날, ‘열정을 가지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오자!’라고 외쳤던 다짐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시들어 갔습니다. 신체 건강검진, 알레르기 질환 예방 캠페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수업, 성폭력 예방 수업, 금연 캠페인 등 주어진 활동이 많아 벅차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가득한데, 내가 잘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계획된 일정을 차분히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해냈습니다. 함께 실습을 나간 동료들과도 분업하고 조율하며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실습을 마치고 귀가하면 교육학 이론 공부를 해야겠다고 계획했다가 시간에 쫓겨서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었는데, 하지 못했다고 느낀 제 생각이 짧았던 겁니다. 저는 교육학을 실습에서 몸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보건 선생님은 수업을 구상하기 전, “아이들 하교할 때 나가서 봐요. 애들이 어떤 걸 좋아할까?”, “수업할 교실에 올라가 보는 게 어때?”라며 학습자와 환경을 분석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 설계를 위해 성취 기준에 따라 수행목표 진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직접 보여주시고 나서 스스로 해보도록 하셨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어떤 유형으로 수업하며, 어떤 교수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를 지켜보시다가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이면 어떤 매체를 활용하면 좋을까?” 하시며 수업 개발을 코칭해 주셨습니다. 코칭을 바로 이해하지 못해 헤매기도 했지만, 스스로 알아내고 나서는 더욱 성장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분석을 토대로 학습을 설계했고, 계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연구수업을 마치고는 총괄평가까지 해보았습니다. 학습자의 성취도를 파악하고 수업의 유형이나 교구 사용, 교사의 태도는 적합했는지를 평가해 보았습니다. 보건 수업 외에도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수업이 가장 큰 배움이었습니다. 실습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이론 공부를 못 한 게 아니었구나. 그대로 내가 적용한 것이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실습을 마친 제가 대견스러웠습니다. 물론 학교 일정을 병행하며 교육실습을 나가는 것이 벅차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용기 내 부딪혀 보시길 바랍니다. 첫 날 ‘열정을 가지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오자!’라는 다짐을 떠올리면, 저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고, 더는 하지 못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 실습으로 멋진 보건교사의 길을 걸어가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며 후배들의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